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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화해의 날 공휴일 지정 반대

  온타리오 주 정부는 진실과 화해의 날 (Truth and Reconciliation a statutory holiday)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지원하지 않기로 지난 11월 28일(목)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그렉 리크포드 원주민 사무 장관은 "현재로서는 이 법안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원주민 그룹들 또한 우리들 사이에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휴일 지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리크포드는 "기념 활동에 대한 의견이 충분히 모아지지 않았으며,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은 온타리오 유일의 퍼스트네이션 원주민 의원인 솔 마마크와가 의회에 제안  한 것으로, 9월 30일을 원주민 기숙학교 진상규명 및 반성의 날(Day of Reflection on Indian Residential Schools)로 지정하자는 내용이다.     원주민 기숙학교는 19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캐나다에서 원주민 아동들을 유럽-캐나다 문화(유럽의 가치관과 규범을 기준으로 한 서구적인 문화)로 동화시키기 위해 정부와 교회가 운영한 학교들이었다.       원주민 아동들은 종종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로 보내졌으며,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가 자주 발생했고, 아동들이 자국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처벌받았다. 정부와 교회는 이 학교들을 운영하며 원주민 문화를 열등하다고 여겼고, 이를 서구화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그렇기에 이 날은 캐나다 전역의 원주민 공동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기숙학교에서 원주민 아이들은 언어와 문화가 강제로 억제되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었으며, 이는 캐나다의 어두운 역사로 남아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원주민과 비원주민이 함께 진실을 직시하고 화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당 법안은 캐나다에서 국가적으로 기념되는 날이며, 뉴브런즈윅,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노스웨스트준주, 그리고 누나부트에서 이미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온타리오 주 정부는 아직 일부 원주민 공동체와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휴일 지정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기념 방식과 관련된 의견이 통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휴일 지정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온타리오에서는 이미 일부 노동조합들이 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정부는 9,24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통해 원주민 공동체의 화해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자금은 원주민 지역 사회에서 기숙학교와 관련된 유해 요소를 조사하고, 묘지를 발굴해내는 작업 등을 지원한다. 이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경우, 공휴일 지정 문제는 다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공휴일 공휴일 지정 원주민 기숙학교 온타리오 유일

2024-12-03

네브래스카서도 원주민 학교 비극…아동 87명 사망 확인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도 원주민 아동들이 기숙학교에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네브래스카주 제노아에서 1884년부터 1934년까지 운영된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최소 87명의 아동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캐나다에선 전국의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1200구 이상의 아동 유해가 발굴됐다.   미국도 캐나다처럼 원주민 아동을 백인 사회에 동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기숙학교를 운영했다. 관련법이 제정된 1819년 이후 29개 주에서 정부나 교회 주도로 최소 367개의 기숙학교를 설치했고, 수십만 명의 원주민 아동이 입소했다.   제노아 기숙학교의 실상을 연구한 네브래스카 링컨대의 마거릿 제이컵스 교수는 "학교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실제로 기숙학교는 원주민 아동을 가족이나 원주민 사회와 단절시키는 기관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기숙학교에 입소한 원주민 아동의 수와 사망자의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연방 내무부는 원주민 기숙학교의 실상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내무부는 기숙학교 설치와 운영에 대한 과거 정부 자료들을 분석한 뒤 원주민 단체들과 협의해 학교 운영 실태와 희생자 추모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년 4월 발표할 예정이다.   내무부 수장인 뎁 할랜드 장관은 뉴멕시코주 지역의 라구나 푸에블로 원주민 부족 출신으로, 원주민 출신 첫 미국 각료다.  네브래스카 원주민 원주민 기숙학교 원주민 아동들 원주민 학교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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